어떤분이 링크해 주셔서 원작인 웹만화를 보게됬음.
1. 인기 끌만 하네 -캐릭터 성격이 확실히 잘 잡혀 있고 물고물리는 관계가 뚜렸함. 아무래도 실제 역사속에서 따온 나라별 성격들이 있을테니 캐릭터 정립하기는 쉬웠을듯. 그 캐릭터들 덕분에 만화가 재미있다. 게다가 미남자들이 나오니 여성들에게 인기폭발은 당연?
2. 2차대전 이야기라던가 나라별 세세한 모습들이 예상보다 잘 나와 있다. 그 게다가 세세한 요소는 과연 여성들이 모에할만한 먹거리와 의상 이야기들. 국가간 관계를 나름 재해석한 부분들은 어느정도 탁월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3. 만약에 국내 출간 된다면 -그런일은 없을것 같지만, 그래도 이뤄진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하실분들이 매우매우 많겠지만- 어느정도의 판매량은 보장되리라 본다.
상품성만으로 따진다면...(뒤에 더 하고픈 말이 있지만 적으면 좆될거 같아 생략.)
4. 시작이 개인적 웹만화라 그런지 정돈되지 않은 그림체는 단점. 유럽놈들 얼굴이 잘 구분가지 않는다.
5. 영국이 이 만화를 본다면 우리만큼은 아니지만 좀 꽁기꽁기할듯.
6. 내생각에 이만화에서 가장 간악한 부분은 우리나라 출연분이 아니라 일본과 중국간 '그 사건' 묘사부분. 그 '사건'을 이렇게 넘어갈수 있다니. 이 '사건'을 알고 있었다면 큰 죄고 몰랐어도 죄다.
7. 아시아 사람이 2차대전 만화를 그리고, 그 2차대전 만화에 자국이나 주변국이 등장한다면 설렁설렁 넘어갈수 없는 부분들은 차고 넘쳐있다. 그때 형성된 감정의 골은 겉으론 표출되지 않아도 잠재의식속엔 언제나 자리잡고 있지. 그걸 건드리는 작품을 그린다는건 언제나 위험을 수반한다.
8. 하지만 작가는 그런 위헙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은듯 하다. 혹은 모르고 있거나.
9. 나치를 배제하고 유대인이 등장하지 않은 이유는 작가가 몰라서 안그린게 아니다. 그건 당시 독일의 엄청난 '죄'다. 하지만 그런 요소를 다뤄 버리면 독일은 지금처럼 호감형 캐릭터로서의 지위를 상실한다. 천년만년 악역. 그렇다고 설렁설렁 다루기에는 아무리 역사개념이 없다해도 그 후폭풍을 알고 있다. 그래서 "좋은 독일훈남" 캐릭터 유지를 위해 유대인, 나치 이야기는 의도적으로 배재해 버린거지. 그 요소들이 등장하는 순간 헤타리아는 헤타리아일수 없게 된다.
10. 일본을 그리는 방식도 마찬가지. 약간만 파고들면 당시 한.중.일 세나라가 결코 웃고 하하 할수 있는 관계가 아님을 알수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나, 한국, 중국이 당한 피해는 만화에서처럼 칼로 한번 슥-하고 넘어갈 그런 수준이 아니지.(작중에서 일본이 중국의 등뒤를 치는 컷속 일본애의 표정을 보면서 난 참으로 꽁기꽁기했다.)하지만 일본을 등장시킨다면 당시 일본과 적대했던 주변국들을 등장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그 과정에서의 가장 큰 문제는 모에 하나만을 위하여 그 모든 과거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것. 그리고 일본은 아시아의 평화를 지킨다. 참으로 꽁기꽁기하다.
11. 사실 2차대전을 조금 알고 있더라도 누구나 그 당시 전쟁이 가진 심각성을 알고 있고, 돈이라면 물불을 안가린다는 그 헐리우드조차도 건드려선 안될 '역린'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 이것은 마치 카툰네트워크 만화풍으로 2차대전 만화가 나왔는데, 나찌독일과 유럽 나라들, 유대인들이 다같이 헤헤헤 거리고있는 만화가 나온거나 다름없다. 만약 그런 만화가 독일에서 튀어나온다면...그 최후가 어떠한것이겠는가는 말하지 않아도...
12. '철저하게 비정치적으로' 라는것이 극으로 치달아버리면 나올수 있는 결과물이 바로 헤타리아가 아닐까 한다. 헤타리아는 어느나라에게도 악감정이 없다. 사팤처럼 '모두를 깐다'가 아니라 모두를 '보듬다' 라는 개념으로 가고 있는것이다. 그것이 헤타리아의 가장 커다란 문제다.
모두를 보듬어 모두를 모에하게 하기 위해 의도적인 역사편집을 벌인 순간 헤타리아는 까일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것이다.
13. 혹자는 굽시니스트님 만화랑 헤타리아랑 비슷한거 아닌가염 이라는 콩까는 소리를 하기도 하는데 굽시니스트님 만화는 '모두를 깐다'쪽에 가까울뿐 아니라 2차대전을 바라보는 시선의 깊이에 있어서도 훨씬 우월하다.
(이건 같은 이글루인이라 하는말이 아님 헤헤)
14. 결론적으로 헤타리아는 까일수밖에 없고, 파시즘이나 그 무엇이라고 하기보단 저항적 분노라고 표현하는게 맞을듯 하다. 헤타리아 까페에는 쉰들러리스트와 남경대학살을 홍보하도록 하자.
덤으로 BOB나 그런것도 좀 보여주고 하면서 동인녀들을 제대로 된 밀덕으로 길러내는 프로젝트를....(아 난 진짜 그 사건을 그렇게 넘어간 그 컷이 진짜 꽁기하다니깐)
(추가)15. 매우 아이러니한점은 까면 깔수록 물건너 헤타리아의 단행본 판매부수는 늘어난다는거다. 아 이 꽁기꽁기함이라니.
결론1: 어설픈 밀덕은 화를 부른다.
결론2: 나치독일 모에는 일사로 충분하다.(??)